▲ LOT항공 로고
현지시간 3일 유럽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 7대에서 잇따라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항공기가 비상착륙하고 전투기가 출격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바르샤바 쇼팽 공항으로 향하던 폴란드 LOT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MAX) 여객기에서 오전 9시54분 폭파 위협 경보가 발령돼 7분 뒤 바르샤바 외곽 모들린 공항에 일단 착륙했습니다.
당국은 모들린 공항을 폐쇄하고 기내를 확인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여객기 타고 있던 181명은 안전 조치가 마무리된 뒤 버스를 타고 쇼팽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날 오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바르샤바로 운항한 스칸디나비아항공 소속 여객기에서도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쇼팽 공항에 착륙한 뒤 수색을 받았다고 공항 측이 밝혔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스페인 무르시아, 포르투갈 리스본-이탈리아 로마, 아일랜드 더블린-로마, 리스본-불가리아 소피아, 더블린-소피아 구간을 운행하던 여객기에도 이날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가 이메일 등으로 접수됐습니다.
로마로 향하던 여객기는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 호위를 받고 착륙했습니다.
이들 여객기 5대는 모두 아일랜드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 소속입니다.
수색 결과 폭발물은 없었고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날 접수된 폭탄 신고 7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9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부기장의 납치 기도 사건이 발생한 뒤 유럽을 오가는 항공기 안에서 폭파·공중납치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날은 런던 루턴 공항에서 이륙해 불가리아 소피아로 향하던 위즈에어 여객기가 폭탄 위협에 항로를 바꿔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위즈에어는 수색 결과 폭발물이 없다고 확인한 뒤 비행기를 소피아로 다시 띄웠습니다.
지난달에는 튀르키예 코렌돈항공과 오스트리아항공 여객기에서 각각 납치·폭파 경보가 발신돼 비상착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진=LOT항공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