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월미공원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 전경
정부가 2023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신설한 재외동포청을 3년여 만에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계획을 발표하자 지역사회에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인천시민연합 등 인천지역 29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늘 (3일) 행정안전부에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계획 철회 촉구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재외동포청 인천 설치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정·훼손하는 정부의 이전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며 "정부는 재외동포청 설치를 염원했던 재외동포의 간절한 요구와 재외동포청 유치 운동에 나섰던 300만 인천시민의 정당한 주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천 정치권도 재외동포청을 비롯한 인천 소재 공공기관 사수 여야민정 범시민운동에 동참해야 한다"며 "인천 지역사회가 동참하는 범시민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하는 외교부 소속 기관으로, 인천·광주·제주 등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 끝에 2023년 6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은 대한제국 시기인 1902년 102명의 한국인이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인천시는 이 같은 역사성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지리적 특성 등을 앞세워 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전임 시장 재임 기간 어렵게 인천에 유치한 재외동포청이 개청 3년여 만에 타지로 이전하는 계획이 발표된 직후 '인천이 불이익 받을 일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