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응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북한을 지목한 지 이틀 만에 입장을 내놨는데, 특히,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로 직접 대응에 나선 점이 주목됩니다.
북한은 과거 해킹 의혹이 불거졌을 땐 주로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반박해 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해킹 배후인지는 모르지만 사실이라면 북한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발언 이후 이틀 만에 김여정이 직접 담화를 발표한 건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입니다.
김여정은 어제(2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사이버 사기 행위가 발생하면 모두 북한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FBI가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해킹조직을 지목한 데 대해서도 황당무계한 낭설이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을 사이버 범죄국으로 매도하려는 시도는 국가의 존엄과 국위를 훼손하는 주권 침해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적 자세를 다시 확인했다며, 미국의 도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 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보복'이나 '대응' 같은 강경한 표현은 자제해,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최재영,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