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회사를 다니는 분들은 정년이 끝나고 연금이 나오기까지 소득이 비게 되는 구간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년은 60세인데 연금은 63세부터 나와서 3년 간이 비게 됩니다.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서야 소득 단절을 실감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만난 은퇴자들 얘기인데요.
연금 받는 나이가 1998년 개혁 이후 5년에 한 살씩 늦춰지고 있거든요.
61세로 시작해 지금 63세, 2033년에는 65세가 됩니다.
61년생부터 64년생까지는 60세부터 3년 동안 연금 없이 버텨야 하는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65년생부터 68년생은 4년, 69년생부터는 5년으로 공백이 더 길어집니다.
그러니 일을 놓을 수가 없죠.
이 시기 가구 소득의 83%가 일해서 번 돈입니다.
60대 초반 경제활동 참가율, 그러니까 일하거나 일을 찾는 사람 비율이 2011년 57%에서 지난해 66.7%까지 올랐습니다.
문제는 일자리의 질인데요.
이 사이 다시 구한 일자리 열에 여섯은 임시, 일용직이었습니다.
원래 직장에 남은 사람은 59%가 정규직인데, 새로 구한 사람은 22%에 그쳤습니다.
월급도 중간값이 40만 원 넘게 적었고요.
또 가장이 일자리에서 밀려나도 배우자가 일을 늘려 메우는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앵커>
정년을 못 채우면 소득 공백이 더 길어지겠네요.
<기자>
그동안은 일하거나 아껴서 버티기는 하는데요.
소득이 크게 줄어든 가구는 열에 일곱 가구는 적자였습니다.
벌이가 확 줄면 씀씀이부터 줄이게 되죠.
소득이 크게 줄어든 가구는 외식이나 여가, 옷 사는데 쓴 돈이 소득이 유지된 가구의 3분의 1밖에 안 됐는데요.
그러고도 적자를 면하지 못한 겁니다.
노부모 간병비에 병원비, 오른 밥값까지 겹쳐서 더 줄일 데도 없다는 얘기가 심층 면접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서 "그러면 연금을 미리 당겨 받으면 되지 않나?" 싶으실 텐데요.
생각하신 대로 조기노령연금, 그러니까 1년 당길 때마다 6%씩 깎이는 연금을 새로 받는 사람이 10년 새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연금은 보험료를 오래 낸 만큼 나오는데, 낸 기간이 짧으면 받을 돈이 적고, 당겨 받으면 더 깎이니 형편이 어려운 가구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겁니다.
공적 연금을 받는 가구만 봐도 소득이 유지된 가구는 한 달 190만 원대인데, 크게 줄어든 가구는 50만 원대였습니다.
세 배 넘게 차이 나는 거죠.
재산 대부분이 집 같은 부동산인데, 살던 집을 팔아 생활비로 쓰는 경우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결국 연금도, 집도 제대로 된 버팀목이 못 된 겁니다.
연구진은 이런 취약층을 '연금이 놓고 간 세대'라고 불렀는데요.
정년을 연금 받는 나이에 맞춰 단계적으로 늘리고, 연금을 필요한 만큼만 미리 나눠 받는 부분 연금을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은 자동차 보험 처음 가입할 때 보험료 아끼는 방법이군요.
<기자>
부모님 보험에 운전자로 등록해서 3년 동안 무사고로 운전을 하게 되면 첫차 보험료가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첫차 보험료 견적 받아보고 깜짝 놀라신 분들 계시죠.
보험료는 가입 경력과 사고 이력에 따라 달라지는데 처음 들면 쌓인 경력이 없으니 비쌀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부모님 보험에 운전자로 올라가 있던 기간을 내 경력으로 최대 3년까지 쳐줍니다.
금감원 예시를 볼까요.
28살 청년이 2천만 원짜리 아반떼를 처음 사서 혼자 타는 조건으로 들면 보험료가 133만 원인데요.
엄마 차를 3년간 사고 없이 몬 경력을 인정받으면 72만 원으로 내려갑니다.
다만 무사고로 인정받으려면 그 보험에 등록된 사람 모두 최근 3년간 사고가 없어야 해서, 엄마가 사고를 냈다면 가입 경력만 인정됩니다.
부모님이 보험 드실 때 자녀를 경력 인정 대상자로 올려두면 서류 없이 인정되고, 한 계약에 두 명까지 됩니다.
부모님 차를 안 몰았어도 군 운전병이나 장기 렌터카로 운전한 기간도 경력으로 쳐주는데요.
1년 반씩 합쳐 3년이면 40만 원 가까이 아낄 수 있습니다.
관공서나 회사에서 운전직으로 일한 기간도 인정됩니다.
가입할 때 깜빡했어도, 나중에 신청하면 더 낸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고요.
이런 혜택을 몰라서 놓치지 않게 이달 중 보험 가입할 때부터 보험사가 안내하도록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