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운명을 가를 미국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민주당에 내주게 된다면, 대통령 거부권을 적극 행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전병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마지막 유세 현장으로 격전지 아이오와와 캔자스를 찾았습니다.
농업 비중이 큰 아이오와와 캔자스는 앞선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10%p 넘는 큰 격차로 밀어 준 텃밭이지만, 이번 선거에선 공화당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연설 내내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들을 '공산주의자', '지하디스트'로 부르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자, 11월 3일엔 모든 미국의 애국자가 투표해 공산주의자와 지하디스트들을 정치적 망각 속에 던져버려야 합니다.]
중간선거 최대 악재인 유가는 곧 떨어질 거라며, 물가 상승의 원인을 전임 바이든 행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직전 급진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의 에너지 가격, 미국 역사상 최악의 무역 적자를 안겨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로 선박이 가는 파이프라인이 있다"며 알래스카 LNG 가스관 개발 사업을 기정사실화해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선거 패배 상황에 대한 대응책도 내놨는데,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미스터 비토'가 돼 대통령 거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하루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사저에 수백 명을 초대해 초호화 핼러윈 파티를 열었는데,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중간선거 패배에 대비하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손님 접대에 들뜬 모습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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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워싱턴 연결해서 이번 중간선거의 판세와 남은 변수들 짚어보겠습니다.
Q. 민주, 양원 동시 탈환하나
[전병남 기자 : 민주당에 유리한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 예측기관 디시전데스크HQ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83%, 상원 탈환 가능성을 63%로 전망했고요. 쿡 정치 보고서도 민주당이 하원에서 최대 240석을 가져가 2009년 이후 최대 의석을 확보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중간선거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참여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원 비율이 공화당원보다 11%p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Q. 중간선거 막판 변수는
[전병남 특파원 : 민주당이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게 되면 압도적인 의회 권력으로 트럼프 견제에 나설 수 있게 됩니다. 일단 현재 7곳, 알래스카와 텍사스·캔자스·아이오와·미시간·오하이오·메인이 경합지로 분류됩니다. 대부분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경합지가 됐는데, 막판 보수표 결집 여부가 승부를 가를 걸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알래스카에선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와 동명이인을 무소속으로 출마시킨 의혹이 제기가 됐고요. 미시간에서는 민주당 하원의원이 강성 진보 성향의 민주당 상원 후보 대신에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른바 '샤이 트럼프'도 변수입니다. NBC의 어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에 대한 부정 평가 속에서도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에 호감을 갖는 응답자가 9%P 많았고요. 특히 강성 지지층인 MAGA 공화당원 사이에서는 93%의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했습니다. 선거 패배 위기감을 느낀 '샤이 트럼프'가 결집할 경우에 상원 과반을 민주당이 가져가는 게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현장진행 : 오정식,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변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