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방이 잦다는 야당의 지적에 이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선 가운데, 실제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팩트체크 사실은 팀에서 따져봤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정감사장이었습니다.
[김승수/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9일) : 이렇게 민생은 무너지는데 대통령은 그동안 벌써 14차례, 23개 국가를 해외 순방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돼지 눈에 돼지만 보인다"고 강하게 맞받으면서 공방은 더욱 거칠어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이 대통령 임기 17개월 동안의 순방 내역입니다.
내용이 좀 많은데, 쭉 보시면, 국민의힘 말대로 모두 14차례, 23개 국가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면 이게 어느 정도냐.
임기 17개월 기준 딱 맞춰서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 보니까, 대통령기록관 자료 기준입니다.
먼저, 순방 횟수, 이명박,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10에서 15차례 정도로 비슷했고요.
다음, 순방 국가, 이 대통령이 가장 많기는 한데, 한 번 나갈 때 여러 나라를 함께 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대통령 해외 방문도 잦아지는 추세인데, 이를 감안하면 과거보다 해외 순방 일정이 유독 잦아졌다고 단정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어제오늘 얘기는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 그러니까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대통령 순방 관련 논평을 분석해 보니까, 관련 비판 논평을 최소 20건 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화 순방, 예산 펑펑, 이런 말도 쓰였습니다.
[한민수/민주당 의원 (2023년 11월) : 민생과 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대통령이 호화 순방 다닐 때가 아닙니다.]
공수가 바뀐 채 비슷한 정쟁이 반복되는 셈인데, 당장 오늘(2일)부터 시작된 예산 정국,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늘어난 650여억 원의 '정상 외교' 예산을 두고, 정치권은 정쟁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이가진, 작가 : 김효진, 인턴 :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