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전력으로 떠오른 드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군이 국방드론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하지만 자폭 드론 대량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북한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드론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드러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수백km 떨어진 건물을 폭파하고, 고립된 병사를 긴급 탈출시키기도 합니다.
지난 9월 국내 드론 기술 전시장.
우리 방산업체의 정찰용 드론과 공격용 드론 등이 선을 보였지만, 요격 드론이 모 드론에서 사출되자마자 추락하는 등
[사출됐습니다.]
이륙 실패와 추락, 신호 중단 등이 잇따랐습니다.
한 달여 뒤 공개된 북한의 드론 기술 전시회.
자폭 드론과 드론 발사 미사일 등으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모습을 선전했는데, 가성비가 높은 소형 자폭 드론 수백 대가 선반에 쌓인 모습 등을 볼 때 양산 체제에 들어갔단 분석이 나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50만 드론 전사' 양성을 북한이 먼저 하고 있는 거예요. 표준화된 소형 자폭 드론들을 대량 생산하고 있잖아요. 우리는 아직 시작도 못 한 게 (현실입니다.)]
국방부는 북한 위협에 맞서 드론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늘(2일) '국방드론본부'를 창설했습니다.
부품 표준화와 장비 조달 등을 통해 신뢰성 있는 드론을 확보·공급하는 게 핵심 임무입니다.
"'가성비 대량 생산'이라는 드론전 트렌드에 맞게 우리의 까다로운 무기 도입 체계를 완화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작전 기능은 각 군으로 분산됩니다.
드론이 제2의 개인화기처럼 운용되고 있는 전장 환경을 고려한 조치란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정부 때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에 연루됐던 기존 드론작전사령부는 3년 만에 해체됐습니다.
첫걸음은 뗐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정보 유출 위험으로 드론 세계 1위 중국산 부품 사용이 마땅치 않은 데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외교 마찰로 실전 경험과 기술 공유가 쉽지 않다는 점도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 부품이나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무장하고, 러시아 파병으로 최신 전술을 습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시간 내 전력 격차를 따라잡기가 쉽진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