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천안에서 20대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은 투자 손실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성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일본인 여성 B 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A 씨.
[피의자 A 씨 (지난 30일) : (왜 살해한 겁니까?) ….... (왜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까?) …....]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500만 원 주식 손실로 죽으려 했는데, 혼자 죽기 무서워 여성을 살해한 뒤 자살할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범행 직후 100km 넘게 떨어진 전주로 도주한 점을 들어 진술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아니었고 스토킹 신고 이력도 없었으며, 불과 세 차례 만난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B 씨가 숨지기 직전 다른 한국인 남성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B 씨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는 해당 남성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 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했고, 숨진 여성이 발견 당시 상체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피해자 부검을 의뢰하고, 성적 목적에 의한 범죄였는지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본 주요 언론은 이번 사건을 주요 속보로 전하며, 두 사람이 '언어 교환 앱'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B 씨의 유족은 경찰 면담에서 피의자 엄벌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휴대전화 기록을 분석하는 한편 잠겨 있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열어 두 사람의 최초 접촉 경로와 실제 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최운기 TJB,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