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또 하나 눈길을 끈 건 이재명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만남이었습니다.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 재제청을 공식 거부한 뒤 처음으로 마주한 자리였는데요.
어떤 분위기였는지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 시위 중인 국회 본관에 조희대 대법원장이 도착하자, 응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님 힘내십시오.]
8분 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나갈 땐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재판 취소 위한 탄핵 추진, 사법부 겁박 중단하라.]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사전 환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여야 대표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고,
[이재명 대통령 : 반갑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뵙는데.]
조 대법원장에게도 짧게 안부를 물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대법원장님, 잘 계세요? 반갑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별다른 말 없이 미소만 보였습니다.
두 사람이 마주한 건 지난 9월 22일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뒤 처음입니다.
조 대법원장은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나고 대통령이 퇴장하는 동안에도 정면을 바라본 채 자리를 지켰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건넨 인사를 문제 삼으며 날을 세웠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원내대표 : 본인이 배후에서 조정하는 민주당이 탄핵이니 국정조사니 사법부의 독립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데, 면전에서 '잘 계시냐'라는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민주당은 사흘 뒤 본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할 예정입니다.
예산안과 국정조사 모두 여야 간 시각 차가 커 연말 국회 또한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우·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