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해커 조직 '트레이더 트레이터'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8조 원대 자금을 탈취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가장 먼저 지목했던 미국 분석기관의 북한 전문 조사관을 저희가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조사관은 이 조직이 북한이 보유한 가장 위험한 해커들이라면서, 다음 목표는 한국 거래소들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먼저, 홍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분석기관 TRM랩스는 바이낸스 해킹 6시간 만에 북한을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분석을 주도했던 북한 전문 조사관이 SBS와의 화상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12년간 FBI에서 일했던 칼슨 조사관은 이번 일을 저지른 '트레이더 트레이터'가 북한에서 가장 위험한 해킹 조직이라고 말했습니다.
[닉 칼슨/TRM랩스 북한 전문 조사관 : '트레이더 트레이터'는 북한의 최정예 해킹 조직입니다. (그들이 '김수키'나 '라자루스' 내 다른 조직보다 더 위험한가요?) 그럼요. 그들은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조직으로, 단연코 가장 위험한 해킹 부대입니다. 이들은 가장 대담한 금융자산 탈취 사건들을 저질러 왔습니다.]
북한 해킹 조직들이 체포될 걱정이 없는 만큼, 자신들만의 특징들을 이번에도 곳곳에 남겨뒀다고 분석했습니다.
[닉 칼슨/TRM랩스 북한 전문 조사관 : 기본적으로 해킹을 위한 몇 차례의 시험 거래를 수행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 거래들과 연결된 훨씬 오래된 활동까지 확인했습니다. 그 흔적은 20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확실한 증거가 더 있지만, 북한이 피해 갈 수 있어서 더 공개하기는 어렵다고도 말했습니다.
[닉 칼슨/TRM랩스 북한 전문 조사관 : 트레이더 트레이터가 이번 해킹을 실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여러 증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북한 해커들에게 탐지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한국 거래소들이 다음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닉 칼슨/TRM랩스 북한 전문 조사관 : 모든 거래소가 표적이 될 수 있지만, 특히 한국 거래소들이 주요 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칼슨 조사관은 한미일 등이 나서서 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이 문제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이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