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랫동안 '국민 아버지'로 사랑을 받아온 고 최불암 씨의 발인식과 장례미사가 오늘(2일) 열렸습니다. 많은 동료 배우들과 시민이 참여해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로운 수사반장, 우리 시대의 아버지로 사랑을 받아온 고 최불암 배우의 발인식은 오늘 아침 비공개로 엄수됐습니다.
이어 장례미사가 오늘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열렸습니다.
고인에게 세례를 줬던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했습니다.
[염수정/추기경 : 고 최불암 프란치스코의 영혼이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생전 고인과 친밀하게 지냈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아베 마리아'를 불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빈소를 사흘 내내 지켰던 김혜수 배우를 비롯해 유인촌 전 장관, 신현준, 정준호 배우 등이 발인식에 이어 장례미사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미사가 끝난 뒤 운구행렬은 고인이 40년 넘게 후원해 온 서울 무교동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으로 향했습니다.
사후에 재단을 방문하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른 걸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재단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이후 장지인 파주로 이동하게 됩니다.
1959년 데뷔한 고인은 '수사반장'의 박 반장을 18년 7개월, '전원일기'의 김 회장은 22년간 연기하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와 연극, TV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오다 지난해 3월 허리 디스크 수술 이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달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정부는 67년간 국민과 함께 해온 공로를 기리며 별세 다음날 금관문화훈장을 추서 했습니다.
고인은 이제 우리를 떠났지만, 우리 시대의 아버지, 진정한 어른으로 살고자 했던 고인의 뜻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을 겁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