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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앙숙' 오바마 영향력 여전?…민주당 후보 지원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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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조지아주 모로에서 열린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 민주당 주지사 후보 케이샤 랜스 바텀스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

미국 야당인 민주당이 오는 3일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을 누르고 의회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경합 지역에 적극 투입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앙숙'인 오바마 전 대통령을 내세워 민주당의 승리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이 흘러간 시대의 인물로 비칠 수 있고 그의 재임 기간 기대만큼 변화를 이끌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여전히 진보 진영의 결집과 막판 표심 잡기에 큰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바마는 최근 디트로이트의 지원 유세에서 경합주인 미시간주의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를 유쾌한 방식으로 거론해 지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그는 "압둘은 내가 대통령일 때 우리 행정부가 하던 몇 가지 일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누군지 아는가? 바로 미셸 오바마(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라고 말해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특유의 이런 호소력 있는 연설은 과거와 현 시대의 민주당 정서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또 트럼프의 독재적 허세와 중동에서의 외교 실패 등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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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격전지인 조지아주 유세에서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번 행정부의 어리석음을 억제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선의 기회"라며 "우리가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주 동안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경합지를 누비고 있는 동안 선별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다 선거가 임박해서 집중 유세에 나서 '스타 파워'를 폭발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연설문 작성자였던 데이비드 리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선거에) 관여하기보다는 새로운 세대의 민주당 후보자들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뒤에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트는 오바마가 투표를 끌어낼 수 있는 능력과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접전지에서는 젊은 층과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오바마가 트럼프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 유세 전략에 지장을 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리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임대료도 내지 않은 채 살고 있다"며 "트럼프는 유세에서 자신의 업적에 관해 이야기해야 하는데 전직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연회장 리모델링 문제를 다시 꺼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오바마는 지난달 24일 오하이오주 민주당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가 국민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보다 백악관 리모델링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백악관을 마치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치즈케이크 팩토리를 연 것처럼 만들어놨다. 온통 금색"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오바마가 미국의 대중적 외식 체인 '치즈케이크 팩토리'에 빗대 백악관 리모델링을 조롱하자, 친트럼프 진영은 이것이 서민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반격을 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속물이라고 비난하면서 "그가 먹는 상춧잎은 모두 완벽해야 하지만 나는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라고 맞받았습니다.

오바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권자 등 주요 인구 집단을 끌어들이고 소수 집단 출신의 후보자들을 외국인 혐오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저명한 진보 인사인 니나 터너 오하이오주 전 상원의원은 "진보 진영에서도 오바마가 희망과 변화를 내세웠지만 큰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실망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오바마는 여전히 영향력 있는 강력한 존재이고 그의 등장은 전반적으로 모든 세대의 민주당 당원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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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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