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국정감사가 오늘(30일)로 마무리됐습니다. 올해는 유독 고성과 막말, 자극적인 발언들이 난무했는데요. 특히 의원들의 튀는 행동으로, 영상 조회수만 노리는 장이 되었다며 쇼츠 국감이란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나온 추미애 경기지사의 "빨대" 발언,
[추미애/경기지사 (지난 13일) :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습니다.]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민주당 의원의 옹호 발언이 논란만 더 키웠습니다.
[부승찬/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 먹는 것 아닙니까?]
의원들의 쇼츠가 쏟아졌던 법사위는 '막말 경연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 18인분 고기를 시켰어요. 1인분씩 먹어야 될 것 아닙니까? 6인분을 갖다가 한 분이 드셨다니까요?]
[서영교/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의원, 지난 8일) : 인신공격으로 들어오는 것 아닙니까?]
소란은 국정감사장 밖에서까지 이어졌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지난 26일) : 아니, 보좌진들 다 빼고 무슨 작전회의를 그렇게 많이 했어요?]
[서영교/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의원, 지난 26일) : 오세훈이 무죄가 났는데 말이 되냐고!]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단연 '지뢰'였습니다.
[한동훈/무소속 의원 (지난 27일) : 정 장관님 댁 앞에 제가 몰래 들어가서 지뢰 심으면 한동훈의 지뢰 공격 아닙니까?]
모형 지뢰도 등장했습니다.
[박충권/국민의힘 의원 (지난 27일) : 북한의 지뢰를 정동영 장관님 앞에 좀 놔드리고 싶은데요. 허락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정동영/통일부 장관 (지난 27일) : 국정감사가 진지한 국정에 대한 토론회장이지….]
한 시민단체는 올해 국감에 F 학점을 매겼습니다.
정책 검증이 아닌, 상대 당 의원들의 자격 검증을 하는 데 치중했다는 이유 등을 들었습니다.
전체 피감기관 가운데 약 31%에 달하는 245곳의 기관장은 국감장에서 질문 한 번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 예산 정국이 시작됩니다.
820조 원대 예산 안에서 특히 반도체 초과 세수를 활용할 162조 원 규모의 미래 대응 기금을 두고 여야 격돌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