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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배고파 우는데 '홀로 두고 출근'…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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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평택에서 생후 17개월 된 아기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아이는 심하게 마른 영양 결핍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아버지가 어린 딸을 집에 혼자 두고 출근하는 등 방임한 정황을 확인하고, 아버지를 구속했습니다.

보도에 임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8일) 밤 10시쯤, 경기 평택의 한 주택 앞.

구급차와 경찰차 여러 대가 서 있습니다.

17개월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아이 아빠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겁니다.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는데 결국 숨졌습니다.

몸에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이는 심하게 마른 상태로, 국과수는 부검 결과 영양 결핍으로 보인다는 구두 소견을 냈습니다.

숨진 아이의 아버지는 약 열흘간 아이에게 제대로 음식을 먹이지 않고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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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임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친부인 30대 남성 A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A 씨 : (아이 숨질 수 있다고 인식 못 하셨을까요?) 죄송합니다.]

A 씨는 경찰에서 "이달 초 아내가 집을 나갔는데 돌봐줄 사람이 없어 아이를 혼자 두고 출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또 최근 열흘 정도는 출근 전과 퇴근 후 하루 두 번만 딸에게 분유를 먹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통 생후 17개월 정도면 분유를 떼고 이유식을 먹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아이를 방치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관할 지자체는 A 씨가 지금까지 아동 학대로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고,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주민 : 전 (그 가정이) 아이가 있다고는 생각을 못 한 게, 아이랑 같이 다니는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한 번 (부부끼리) 싸움이 났는데, 집에서 제가 자고 있다가 깼거든요. 너무 격하게 싸워서….]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VJ : 이준영·노재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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