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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밀려와 '홍수 특보'…물에 잠긴 도시 [월드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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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바닷물이 해안가 도로를 집어삼켰습니다.

바다 근처 주택가에는 무릎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고 집 안쪽에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바다처럼 변해버린 도로에서 노를 저으며 서핑보드를 타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에릭 메이브리/캘리포니아 주민 : 말도 안 돼요. 여기 오래 살았는데 이렇게 심한 홍수는 처음 봅니다. 가끔 물이 조금 차긴 해도 무릎까지 찬 적은 없었어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높은 만조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해안 도시로 밀려들며 곳곳에 홍수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남쪽 헌팅턴비치에서는 침수 피해가 100건 넘게 발생해 시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커티스/캘리포니아 주민 : 집 양쪽으로 물이 45센티미터나 차올라서 어쩔 수 없이 포기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그냥 피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근처의 해수면 높이는 1923년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약 2.4미터를 기록했습니다.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높은 파도로 해안 절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안 도로 보수와 긴급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서부뿐 아니라 미국 동남부 해안 역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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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일부 지역은 시내 도로가 강처럼 변했고,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서 거리로 쏟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올해 더 강하게 발달한 데다 만조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합니다.

현지 당국은 엘니뇨 현상이 심해질 경우 올겨울에는 이번보다 바닷물의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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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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