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현지시간 29일 검색 수익화 부진과 인공지능(AI) 투자 우려에 상장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알파벳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12.6% 급락한 283.82달러에 장을 마치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0.9%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써 시가총액 5천억 달러(약 669조 원)가 하루 만에 증발해 지난해 1월 엔비디아(5천930억 달러)에 이어 월가 사상 두 번째로 큰 일일 시총 감소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습니다.
3분기 검색·광고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AI가 핵심 사업을 위협하고 있고 사상 최대 규모의 AI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입니다.
구글 검색 매출은 12% 늘어난 약 63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약 650억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검색 유료 클릭 증가율은 2분기 13%에서 8%로 둔화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검색어 증가세가 5년 만에 가장 빠르다고 했지만, 필립 쉰들러 최고사업책임자(CBO)는 AI 모드 검색어가 "수익화 수준이 낮아"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잉여현금흐름(FCF)이 91억 달러(약 12조 2천억 원) 적자로 상장 이후 처음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투자자 우려를 키웠습니다.
알파벳이 이날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는 실적 발표 때 드러나지 않은 위험도 담겼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밝힌 구매약정·미래 리스 등 1조 달러 이상의 의무와 별개로, 특정 조건에서 부담할 수 있는 우발 약정이 약 985억 달러(약 132조 원)로 한 분기 전보다 230억 달러가량 늘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수주잔고는 9월 말 5천608억 달러(약 750조 원)로 3개월 전(5천139억 달러)보다 늘었지만, 증가분의 3분의 1 이상(168억 달러)은 알파벳이 블랙스톤과 세운 합작사 크럭스AI와의 다년 계약에서 나왔습니다.
알파벳은 크럭스AI의 소수지분을 보유하며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에너지 보증을 약속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회사를 특수관계자로 분류했습니다.
알파벳 충격은 시장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나스닥은 1.4%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4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치고 1.4% 내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