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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항모 랴오닝함 전단 또 서태평양 진출…'무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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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이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가운데 중국 함정이 일본과 필리핀, 타이완 등 인접 해역을 잇따라 통과하는 '무력 시위'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27일 오전 10시쯤 중국 군함과 해경선 총 4척이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의 오스미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4척에는 중국군의 '차세대 전투함' 055형 구축함 둥관함과 052D형 구축함 바오터우함, 054A형 호위함 쉬저우함 등 동부전구 해군 함정 3척과 해경선 2307함이 포착됐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가 중국 해군·해경 함정들이 오스미 해협을 통과해 동쪽으로 진출하는 것을 확인하고 초계기와 호위함 등을 띄워 경계 활동을 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해군·해경 함정이 일본 주변 해역을 함께 통과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27일 당일 오전엔 함번이 117번인 구축함(052D형 구축함 시닝함)과 546번인 호위함(054A형 호위함 옌청함)이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해 남동쪽으로 항해하며 태평양으로 향했다고 밝혔고, 같은 날 별도 보도자료에서는 함번 102번 구축함(푸순함)과 함번 903번 종합보급함(커커시리호함) 등 중국군 해군 편대가 같은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측 발표를 토대로 최근 몇 주 사이 해당 해역에서 확인된 중국 해군·해경 함정이 최소 17척(해군 함정 12척 이상)에 달하게 됐다며, 중국 함정들의 잇단 움직임은 14일 랴오닝함 전단의 서태평양 훈련 발표에 이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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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해경의 '해군화'와 중국의 해군·해경 연계 군사 활동 확대를 경계하고 있으며, 오스미 해협을 통과한 중국 해경선이 기관포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해경은 2021년 시행된 해경법에 따라 중국의 주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할 경우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스미 해협은 규슈 남부와 다네가시마, 마게시마, 야쿠시마 사이 좁은 해협으로 국제법상 공해여서 외국 군함이 통과하는 것에 법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측 발표를 토대로 최근 몇 주 사이 해당 해역에서 확인된 중국 해군·해경 함정이 최소 17척(해군 함정 12척 이상)에 달하게 됐다며, 중국 함정들의 잇단 움직임은 14일 랴오닝함 전단의 서태평양 훈련 발표에 이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함의 항해 경로나 현재 구체적인 위치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을 인용해 "이번 편성은 항공모함 전단의 '최고급 구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쑹중핑은 특히 이번 전단에 포함된 055형 구축함이 향후 항공모함 호위 임무에서 중국 해군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군은 현재 10척의 055형 구축함(1차 배치 8척·2차 배치 2척)을 운용 중이라고 그는 전했습니다.

그는 055형 구축함이 방공과 대(對)잠수함 작전, 수상·지상 타격 역량을 갖추고 있어 현재 주력인 052D형의 임무 일부를 넘겨받을 가능성이 있고, 향후 아덴만 등 원양 호위 임무에도 투입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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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연합뉴스)

중국 해군은 랴오닝함 전단을 서태평양으로 보내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고 14일 발표했습니다.

5∼6월 남중국해와 서태평양에서 40여일간 훈련을 벌인 이후 4개월 만의 원양 훈련입니다.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이 정례 훈련이고,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일본과 필리핀, 타이완 등은 긴장 속에 중국군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8일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차 찾은 필리핀 세부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열고, 동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대중국 억지력 강화를 위한 미일 안보 협력 입장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필리핀군이 22일 잠보앙가 반도 해역을 통과하는 랴오닝함 전단을 포착·추적했다는 발표 역시 전하면서 이번 기동이 일본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 역시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매체는 랴오닝함이 필리핀 중부 해역을 통과한 사례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라고 전했습니다.

타이완 외교·안보 정책 컨트롤타워 격인 총통부 국가안전회의(NSC) 우자오셰 비서장은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랴오닝함 전단이 제1도련선(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믈라카해협) 동쪽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는 타이완·일본·필리핀을 동시에 위협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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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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