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가장 늦은 태풍이었던 30호 참피가 오늘(26일) 새벽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소멸했습니다. 내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모레 아침엔 서울의 기온이 2도까지 내려가며 이번 가을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자세한 날씨 소식은, 정구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30호 태풍 참피는 오늘 새벽 3시쯤 제주도 남쪽 230km 해상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위성 영상에서도 회오리 구조가 사라지고 비구름의 잔해만 남은 모습이 포착됩니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 큰 피해가 없었지만 간접 영향으로 지난 23일부터 제주도 한라산에는 440mm, 제주시는 216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부산 147mm, 여수 113mm 등 남부 해안에도 10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을 뛰어넘는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온대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은 오늘 일본으로 이동해 대부분 지역에 비를 내렸습니다.
[일본 주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 바로 옆까지 물이 들어차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내일 오후부터 우리나라는 급격히 추워질 전망입니다.
태풍에서 변질된 온대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서쪽에서는 이동성 고기압이 다가오면서 그 사이로 강하고 차가운 북서풍이 불게 됩니다.
오늘 14도였던 서울의 아침 기온은 내일은 10도, 수요일인 모레는 2도까지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파주와 철원 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등 11월 하순 수준의 추위가 찾아오는 겁니다.
[변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경상권동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습니다.]
금요일에 날이 잠시 풀리겠지만 평년보다 추운 날씨는 다음 주까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괌 동쪽 먼바다에서 서진하고 있는 31호 태풍 인파는 내일 초속 45m의 강도 4까지 발달하겠지만, 현재로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