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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시위는 "잠시 비춘 햇살"…흔들리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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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프랑스에선 또다시 40만 명 넘는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극심한 혼란은 피했지만,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시위에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그럼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권영인 특파원, 2주 연속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파리 바스티유 광장입니다.

지난 주말 여기서 열릴 예정이었던 집회는 당국의 최종 금지로 장소를 옮겨서 열렸습니다.

행진 종료 지점에서 일부 과격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있었지만 지난 17일과 같은 대혼란은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41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는데 리옹 등 일부 지역에서 격한 충돌이 발생해 1천3백14명이 현장 체포됐습니다.

상점 약탈이 20여 곳 정도 있긴 했지만 3천여 곳이 피해를 봤던 2주 전보단 크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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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태가 하루빨리 수습돼야 할 텐데 총리와 학생단체의 면담이 또 예정돼 있죠?

<기자>

네, 2시간 뒤쯤에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학생 단체와 면담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은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고등학생들의 시위였습니다.

학생들은 지금 10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는데요, 핵심은 학교 시설 개선, 교사 부족 해결 그리고 대학입시 개편입니다.

하지만 오늘(26일) 대화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마크롱 정부는 임기를 겨우 반년 남겨놓은 이 상황에서 이미 레임덕에 빠진 데다가 대부분 예산을 추가로 늘려야 하는 사안인데 다수당인 야당이 쉽게 합의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겁니다.

다가오는 이번 주말엔 지난주 취소됐던 노란 조끼 측의 집회가 예고돼 있고요, 다음 주엔 또 주요 노조의 총파업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 언론은 지난 주말의 비교적 평화적이었던 시위 분위기를 "잠시 비춘 햇살"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시위가 프랑스를 넘어서 다른 유럽 국가들로도 번지는 분위기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 주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도심 방화에 상점 약탈까지 벌어져서 128명이 현장 체포됐습니다.

프랑스발 소요 사태가 유럽 곳곳으로 번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세르비아 총선에선 이런 반정부 시위가 정치권력의 변화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2년간 반정부 시위를 벌여온 학생 단체들이 만든 신생 정당이 12년 장기 집권한 부치치 정권을 꺾어서 새 정부를 꾸리게 된 겁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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