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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개인정보 820만 건 유출…3억 6천 요구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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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를 이용해 90여 개 국내 업체 시스템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개인정보 820만여 건을 유출하고 피해 업체를 협박해 3억 6천만 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모자를 눌러쓴 남성의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90여 개 업체의 개인정보와 사내 자료를 유출한 일당의 총책 30대 남성 A 씨를 체포하는 모습입니다.

A 씨는 AI를 이용해 국내 업체 시스템에 침입해 820만 건 이상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뒤, 피해 업체들을 협박해 3억 6천만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주로 학원이나 병원, 골프장 등의 업체들이 피해를 봤는데, A 씨 일당은 정보 유출이 외부에 알려지면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식으로 협박해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실제로 협박에 응한 업체는 한 곳으로, 30만 원만 건넨 걸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IT 비전공자로, 블로그 등을 통해 해킹 기술을 혼자 익혔고, 최근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당시 사용된 AI 자율 침투 시스템도 사용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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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를 이용한 대규모 해킹 범죄 피의자가 국내에서 검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A 씨 일당 검거 과정에서 경찰 내부 AI 분석 도구를 개발해 이번 수사에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비롯한 일당 7명을 검거하고 아직 신고되지 않은 피해 업체에 대한 혐의도 추가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 해커 조직이 아닌 개인도 AI의 도움을 받으면 대규모 해킹이 가능하다"며 "개인정보 유출 협박을 받으면 범인과 협상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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