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타이완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참피'는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하고, 이제 일본 규슈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세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풍 참피가 강타한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
거센 바람에 전봇대 등이 도로에 널브러져 있고 굵은 가로수가 힘없이 부러졌습니다.
미야코지마 섬에선 7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고, 요나구니 섬에선 7살 아이가 깨진 집 유리창에 머리를 다쳤습니다.
현 내 1만 3천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일부 지역에선 단수까지 발생해 오키나와현이 자위대에 재해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타이완에서도 높은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500명 넘게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타이베이 시민 : 타이베이시에서 평균 풍속이 시속 70~80km에 이를 수 있다는 뉴스를 봤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태풍이 소멸되더라도 안심하긴 이릅니다.
태풍이 몰고 온 습한 공기가 일본 열도에 걸쳐 있는 전선을 자극하면서 모레(27일)까지 곳곳에 큰비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내일 낮까지 24시간 강우량은 규슈 북부와 시코쿠에서 최대 200mm, 규슈 남부에서 150mm가 예상되고, 도쿄를 포함한 관동 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나가사키현 쓰시마 섬에는 오늘 아침까지 24시간 강수량이 200mm를 넘어 10월 관측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소멸하더라도 산사태와 침수 등 2차 피해가 잇따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