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이 국가대표 은퇴 시즌 첫 경기부터 금빛 질주를 펼쳤습니다.
최민정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월드 투어 1차 대회 1,000m에서 예선부터 준준결승, 준결승까지 모두 전체 1위의 기록으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습니다.
초반 3위를 유지하다 마지막 2바퀴 반을 남기고 바깥쪽 코스를 공략해 2위로 올라서더니, 곧바로 안쪽을 파고들어 선두인 네덜란드 잔드라 벨제부르까지 추월했습니다.
반 바퀴 만에 2명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최민정은 이후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렸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28살에 맞은 국가대표 은퇴 시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따내, 화려한 피날레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최민정은 여자 계주 3,0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준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이 마지막 3바퀴를 남길 때까지 3위로 달려 결승행을 장담할 수 없던 순간, 최민정이 아웃코스를 내달려 단숨에 선두로 올라선 뒤 김길리에게 바통을 넘겼고, 김길리가 끝까지 선두를 지켜 조 1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에서는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김길리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최민정이 4위까지 밀려났지만,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충돌하는 사이 2위로 올라섰고, 캐나다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평창과 베이징, 그리고 지난 밀라노 올림픽까지,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해 한국 선수 역대 최다인 7개의 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지난 2월 밀라노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고,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도 은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정든 태극마크를 내려놓을 예정인 최민정은 내일(26일) 주 종목 1,500m와 500m, 혼성 계주에서 추가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한국분들 많이 응원 와주신 덕분에 힘내서 잘할 수 있었고 이번 월드 투어 시리즈가 이제 제 마지막 시즌인데 후회 남지 않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자 1,500m에서는 임종언 선수가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바우트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취재 : 김형열, 영상편집 : 이재성,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