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닷새 앞둔 주말, 서울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가족들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며 다시 한 번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가 났던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한쪽 벽에 마련된 추모 공간.
차례로 헌화하는 유가족들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였습니다.
추모 공간을 찾은 일반 시민들도 희생자들을 기리며 '항상 기억하겠다'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김민호/서울 은평구 : 저는 '함께 가는 마음으로'라고 적었는데요. 추모 함께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좀 오고 싶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닷새 앞둔 오늘(24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4개 종교단체의 기도회를 시작으로, 이태원역을 출발해 임시 합동 분향소가 있었던 서울광장까지 유가족과 시민들의 추모 행진이 이어졌고, 행진 뒤에는 정부와 서울시 등이 함께 주최하는 시민 추모대회도 열렸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 유가족 30여 명도 정부 초청으로 참석했습니다.
참사로부터 4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이맘때가 되면 가슴이 시려온다고 말합니다.
[박영수/고 이남훈 씨 어머니 : 전철을 타고 왔는데, 차마 이태원역에서 내릴 수가 없어서 녹사평(역)에서 내려서 걸어왔어요. 10월만 되면 항상 모든 세상 보는 게 다 아픈 생활이고.]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유형우/고 유연주 씨 아버지 :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떳떳하게 밝혀지는 게 없고 또 거기에 대해서 경질을 당했다거나 처벌을 받았다거나 그런 부분이 없습니다.]
그립지만 만날 수 없고 이맘때면 더 보고 싶은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유족들은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박영수/고 이남훈 씨 어머니 : 엄마의 노력을 지금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옆에서 엄마한테 힘 좀 돼다오. 보고 싶고 사랑한다, 아들.]
(영상취재 : 인필성·양현철,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