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기아와 삼성의 플레이오프는 양 팀의 '색깔 전쟁'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를 붉은 물결로 물들인 KIA에 맞서 삼성은 하늘색 우비 4만 장을 팬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때 흰색과 빨간색, 검정색 등 각양각색의 유니폼을 입고 온 KIA 팬들에게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김도영/KIA (지난 17일) : 오늘 응원 너무 대단했고 너무 오늘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얘기하고 싶고 그렇지만 드레스코드 맞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도영의 한마디에 관중석의 색깔이 확 달라졌습니다.
김도영의 말대로 빨간색 옷으로 통일한 KIA 팬들이, KIA 구단이 나눠준 빨간색과 노란색이 섞인 수건을 휘두르며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습니다.
[신동석/KIA 팬 : KIA 팬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가을야구에서는 벅차오름이 더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규시즌 내내 라이온즈파크 홈팬들의 열광적인 '푸른색 응원'을 받았던 삼성 선수들은 팬들에게 따로 부탁은 하지 않았는데,
[구자욱/삼성 외야수 : 글쎄요. 이런 거 따라 하는 거는 좀 아닌 것 같아서, 저희 팬분들에게 자유를 드리고 싶습니다.]
삼성 구단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홈에서 열리는 1, 2차전을 찾는 팬들에게 하늘 높이 올라가자는 의미를 담은 하늘색 우비 4만 장을 배포하기로 한 겁니다.
지난해 한화가 선보였던 주황색 우비 응원을 라이온즈파크에서 재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0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나눠 가진 전통의 명문 구단들이 맞붙을 플레이오프는, 두 팀의 '색깔 전쟁'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