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30호 태풍 참피가 타이완 동쪽을 지나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일본 쪽으로 향하겠지만, 태풍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지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주말 동안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 동쪽을 지나고 있는 30호 태풍 참피입니다.
강도 5의 슈퍼 태풍이었던 참피는 현재는 강도 3까지 세력이 약화됐고 500km였던 반지름도 470km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태풍의 눈이 선명하고 중심에서는 시속 140km의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태풍과 가까운 타이완에선 가로수가 부러지고,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과 연결돼 있는 것 같은 비구름 대가 보입니다.
실제 태풍은 타이완에 있지만 태풍이 회전하면서 북쪽으로 밀어올리는 따뜻한 공기와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는 차가운 공기가 이렇게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레이더에서 볼 수 있듯 제주도는 오늘(23일) 낮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렸고요, 태풍이 북상하면서 내일은 비구름이 좀 더 북쪽으로 이동하여 남부지방과 충청 일부 지역까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일요일까지 제주도산지에는 250mm, 제주도에 150mm, 남해안에는 80~1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최대 60mm 안팎의 비가 오겠습니다.
태풍은 점차 북동진하면서 일본 규슈 쪽을 향해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제주도와 가장 가까운 시점은 월요일 새벽 3시 정도거든요, 그런데 태풍은 일요일부터 급격히 약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은 수온이 27도를 넘어야 잘 발달합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주변 수온은 25도로, 가을치고는 높은 편이지만 태풍이 위력을 키우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태풍은 일본 내륙에 도착하면서 소멸하겠지만 태풍 전면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계속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바람도 굉장히 강하게 불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