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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항·유전 피격에 사상자 속출…중동 곳곳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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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습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자료화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 등이 21일(현지시간)에도 공습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중동 곳곳으로 후티와 교전에 따른 전운이 번지고 있습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동부 담맘에 있는 킹 파흐드 국제공항이 이날 저녁 공습을 받았습니다.

민간항공청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는 사우디 국적자 1명과 인도 국적 외국인 1명이며, 부상자는 사우디인 1명을 비롯해 인도, 예멘, 방글라데시 국적자 각 2명, 네팔 국적자 1명입니다.

항공청은 부상자들의 상태가 "경상부터 중상까지" 다양하며 공항 시설 등 물적 피해 규모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공격 주체나 형태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도 이번 공격에 대한 언급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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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신은 후티가 최근 사우디 공항 등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킹 파흐드 공항은 과거에도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적이 있는 만큼 이번 공격의 주체도 후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총면적이 약 776㎢에 달하는 킹 파드 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공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습니다.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본사가 있는 다란 등 사우디 동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국가 핵심 항공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남동부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 중 하나인 샤이바 유전도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아람코 소속 샤이바 유전시설을 노린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요격된 드론에서 떨어진 파편이 유전 외곽에 있던 하청업체 차량을 덮치며 화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필리핀과 네팔 국적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파키스탄과 인도 국적의 2명이 부상했습니다.

사우디도 후티를 겨냥한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산하 보건부는 20일 예멘 남서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타이즈주에서 어선 1척이 사우디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후티 보건부는 이로 인해 어부 8명이 숨졌다며 사우디가 "바다가 유일한 생계인 어민을 포함해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사우디가 24시간 동안 예멘을 대상으로 93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도 전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에서 유조선 2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였다고 밝혔습니다.

1척은 오만 해안에서 20k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공격받았고, 또 다른 유조선은 이라크 해안에서 55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공격받았습니다.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20일에도 유조선 3척이 기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인용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7척이 표적이 되거나 해상 기뢰와 충돌해 불길에 휩싸이거나 파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지난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하루 최다 선박 피해가 됩니다.

이란 IRGC 해군은 성명을 통해 "피해 유조선 중 4척은 원유를 옮겨 싣던 중 타격 대상이 돼 화재가 발생했으며, 나머지 3척은 기뢰를 들이받고 파손돼 운항이 중단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중동의 교전 상황이 이처럼 악화하면서 미국의 개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직원과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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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등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도 짐을 싸고 있습니다.

외신은 미국이 지난 2월 이란과 전쟁을 개시하기 전에도 중동 지역 대사관 직원에 철수 명령을 내린 바 있다고 짚었습니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후티에 대한 미군의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타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수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미국 당국자 및 관련 사안을 보고받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짧지만 강도 높은 작전을 앞두고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는 타격 기동 훈련의 일환으로 이란의 서쪽 인접국인 이라크 상공을 비행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잠재적 타격 목표로는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와 핵 시설을 비롯해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무기고 등이 거론됩니다.

당국자들은 대규모 추가 공습이 이란 경제에 치명타를 입혀, 결과적으로 이란 정부의 외교적 양보를 강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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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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