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네트웍스
중앙일보 인수를 추진 중인 CJ그룹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가 국내 신용평가사 두 곳에서 잇따라 기업신용등급을 취득하면서 인수자금 조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16일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21일 나이스신용평가에서 기업신용등급(ICR) 'A+, 안정적'을 신규 부여받았습니다.
기업이 신용평가사 두 곳에서 등급을 취득하는 것은 통상 회사채 발행을 준비할 때 나타나는 움직임입니다.
공모 회사채 발행에는 일반적으로 두 곳 이상의 신용평가사로부터 채권 신용등급을 받아야 하며, 기업신용등급을 미리 확보하면 향후 발행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우키움-CJ그룹 컨소시엄이 지난 19일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번 신용등급 취득이 인수자금 조달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신용등급 취득은 회사채 발행보다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입찰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한국기업평가와의 평가 계약은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1일 체결됐으며, 나이스신용평가도 회사채 발행 계획을 제시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중앙일보 지분 약 9.2%를 보유한 기존 주주로, 추가 투자에 나설 만한 재무 여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번 보고서에서 "중앙일보 인수가 현실화하면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에 따라 CJ올리브네트웍스에 자금 지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천444억 원, 차입금(76억 원)을 크게 웃돌아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3천368억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풍부한 자금 여력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주회사 CJ의 손자회사라는 점은 직접적인 지분 투자에 걸림돌입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주회사 CJ의 자회사인 CJ CGV가 지분 100%를 보유한 손자회사로,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의 국내 계열회사 주식 보유 제한을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CJ그룹이 중앙일보 인수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경우 지주회사나 자회사 단계에서 출자하는 방식 등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인수에서는 감자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희석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최종 출자 주체와 지분 구조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