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관위의 각종 비위를 수사하고 있는 선관위 특검팀이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자택을 처음으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특검 조사를 받은 선관위 직원이 어제(21일) 숨진 채 발견됐는데 특검팀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강압적인 조사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선관위 특검팀은 어제 아침 8시 10분부터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위원장 주거지 압수수색은 지난 7월 검경 합동수사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파견 검사 2명 등 12명이 투입돼 노 전 위원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출장 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당시 호주 등 세 차례 해외 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하고 선관위 예산 1억 6천만 원으로 경비를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노 전 위원장의 해외 출장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국외 출장 결과 보고서' 같은 공문서에 허위 사실을 기재한 정황을 포착했고 업무상 횡령,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배임 등 혐의 피의자로 특검 조사를 받은 중앙선관위 소속 40대 직원 A 씨가 어제 아침 7시쯤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선관위 조사에 대한 억울함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으며 A 씨에 대한 부검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심야 조사를 받던 직원이 계속된 수사로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겪고 소중한 목숨을 잃은 점은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단 1회 조사를 받았는데 심야 조사는 없었으며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최진화, VJ :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