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은 '사북사건'과 관련해 "사북의 역사가 고통과 침묵이 아닌, 존엄과 정의를 바로 세운 역사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6주년 사북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이 대독한 서면 기념사를 통해 "어두운 그늘 속에 묻혀 있던 진실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아픔을 넘어 진정한 치유와 화해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46년 전 막장 속에서 석탄가루를 마셔가며 온 나라의 에너지를 책임지던 광부들의 요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인간답게 살게 해달라'는 지극히 당연한 권리와 노동의 존엄에 대한 절박한 외침이었다"고 했습니다.
또 "광부들의 간절한 요구는 경찰의 뺑소니를 계기로 투쟁으로 이어졌고,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죽거나 다치기도 했다"며 "이후 극단적 대립 상황 속에 이어진 자극적 보도는 노조 지부장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국가권력은 이를 수습하기는커녕 폭력으로 대응했고 광부들에게 억울한 낙인마저 뒤집어씌웠다"며 "가혹한 연행과 고문, 수십년간 이어진 차별은 마을 공동체를 붕괴시켰고 광부들과 주민들의 삶을 깊고 어두운 고통 속에 가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뒤늦게나마 국가폭력의 실상이 밝혀지고 있지만 여러분의 한과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시 한번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북사건은 1980년 4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 탄광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저임금 등에 항의해 벌인 파업이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로 비화한 사건입니다.
당시 계엄사령부는 약 200여 명의 광부와 주민을 체포·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불법 구금·고문 등 인권침해가 발생했습니다.
1·2기 진실화해위는 2008년과 2024년 이 사건을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인권 침해 사건'으로 규정하고 정부의 사과 등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