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료화면)
단일종목 상장지수상품(ETP·ETN 포함)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상품 출시 후 약 두 달 반 만에 6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손실 규모는 40대에서 가장 컸지만 계좌당 손실액은 70대 이상이 약 3천만 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컸습니다.
오늘(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한국·미래·NH·메리츠·삼성·KB·하나·키움·신한·대신증권) 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 출시 이후 8월 14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총손실은 6조 3천13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감원은 해당 기간 한 차례라도 단일종목 ETP를 사고판 계좌의 실현손익과 보유 잔고의 매입원가 대비 평가손익을 합산해 총손익을 산출했습니다.
전체 손실 가운데 실제 매매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은 2조 3천242억 원, 보유 중인 상품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은 3조 9천888억 원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전체 손실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40대는 16만 5천200개 계좌에서 2조 53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50대가 15만 8천 개 계좌에서 1조 8천655억 원, 30대가 11만 7천300개 계좌에서 1조 912억 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반면 계좌당 손실액은 고령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70대 이상은 9천800개 계좌에서 2천934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계좌당 평균 손실액이 약 2천994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체 54만 6천 개 계좌의 평균 손실액인 약 1천156만 원의 2.6배 수준입니다.
60대도 6만 1천 개 계좌에서 8천59억 원의 손실이 발생해 계좌당 평균 손실액이 약 1천321만 원이었습니다.
8월 들어서는 손실을 안고 보유하던 상품을 실제로 팔아 손실을 확정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는 흐름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말 1조 9천638억 원이던 매매손실은 8월 14일 2조 3천242억 원으로 보름여 만에 3천604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직 팔지 않은 상품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은 4조 395억 원에서 3조 9천888억 원으로 507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손실은 6조 33억 원에서 6조 3천130억 원으로 3천97억 원 확대됐습니다.
보유 중인 상품에서 발생한 미실현 손실은 일부 줄었지만, 실제 매매를 통해 확정된 손실이 더 크게 늘면서 전체 손실 규모가 커진 셈입니다.
쉽게 말해 계좌에 들고 있던 상태에서 잡히던 손실은 조금 줄었지만, 실제로 상품을 팔면서 확정된 손실은 늘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손실을 감수하고 직접 매도하는 이른바 '손절'이나, 신용·미수 거래 과정에서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평가손실 감소에는 주가 변동의 영향이 섞였을 수 있고, 신규 거래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어 금감원 자료만으로 매도 사유나 반대매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