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은 그야말로 시위의 광장이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시민 저항의 상징이었던 이 광장에 지난 주말 수만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특히 광장 중앙에 자리 잡은 공화국 기념비에는 수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올라가서 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과격한 일부 시위대의 낙서가 기념비 곳곳에 쓰였고 동상과 조각상도 낙서투성이었습니다.
시위가 끝난 지 이틀 만인 지난 20일, 특수청소요원들이 투입됐습니다.
불에 탄 그을음과 페인팅된 글씨들이 압축 분사기에 쓸려 나갑니다.
조각상을 훼손했던 낙서들도 지워졌습니다.
매년 이런 낙서를 지우기 위한 파리시의 예산은 100억 원에 육박하는데 올해는 그 예산 한도를 훌쩍 넘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약 1천여 명이 투입돼 도로와 인도를 청소하고 파손된 공공장소 정비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현재 집계 중이지만, 전국적으로 3천 개가 넘는 상점과 매장이 약탈 피해를 입었고, 1천여 대의 공유자전거도 불에 타는 등 공공 부문 피해만 수백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글로벌 보험회사가 예상한 이번 프랑스 시위의 경제적 피해는 2조 원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파리시는 시위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통행 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약탈이 극심했던 마르세유시는 공공장소 집회를 원천 금지시키기도 했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프랑스 총리 : 이번 통행 금지 조치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점 등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을 비롯해 11월 초에는 주요 노동단체들의 총파업까지 예고돼 있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