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서울 강남구 건물 2곳에 불을 질러 19명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현장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은 오늘 중으로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열기 탓에 외벽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고, 창문을 빠져나와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건물 외벽을 등지고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어제 점심 시간 무렵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빌딩 2곳에서 불이 나 5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19명이 다쳤습니다.
불을 낸 혐의로 긴급체포된 70대 남성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대체로 인정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1차 피의자 신문에서 피의자가 범행 사실을 대체로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범행 나흘 전인 지난 16일 주거지 인근에서 플라스틱 통과 라이터, 인화물질을 구매하며 범행을 미리 계획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불이 난 건물에 입주해 있는 특허법인 2곳에서 허위 특허등록증을 발급하는 등 자신에게 사기를 쳤다고 생각해, 겁을 주고 이 일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4년 전에도 같은 특허법인에 불을 내려다 붙잡혀 방화 예비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습니다.
[A 씨 : (특허법인에 악감정 있었던 겁니까?) 2000년도에 내가 특허를 냈는데 사기를 쳐서. 이거 보세요, 이거. 사진 좀 찍어주세요. 이거 증거니까.]
어제 1차 감식에 이어 오늘 오전 현장 2차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