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가 최근 10개월 동안 구단 사무실에 26일만 출근한 것으로 나타나 근무 태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봉은 1억 4천400만 원입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 디렉터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10월 17일까지 308일 동안 용인미르스타디움 구단 사무실에 26일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약 12일에 한 번꼴입니다.
이보다 앞선 취임 초기 6개월 동안의 출입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디렉터는 지난해 6월 용인FC와 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금액은 총 2억 8천800만 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 4천400만 원입니다.
테크니컬 디렉터는 구단의 중장기 전략과 선수 육성, 기술 발전 등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이 디렉터가 선수 역량 평가 등을 논의하는 전력강화회의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모두 14차례 회의가 계획됐지만, 이 디렉터의 사무실 출입이 확인된 날은 3월 6일 단 하루였습니다.
유일하게 공식 회의록이 작성된 5월 23일에는 참석자로 기재됐지만, 출입 기록은 없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디렉터가 일주일에 하루 정도 출근해 4시간가량 회의한 뒤 귀가했고, 선수 영입 등 주요 업무는 스카우트에게 맡겼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다만 용인FC는 이 디렉터가 비상근 용역 계약자여서 일반 직원과 같은 출퇴근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단 행사와 선수 공개 테스트 등에 참석했고, 일본과 스페인 구단과의 업무협약 체결에도 관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업무 수행을 확인할 객관적인 기록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며 깊이 성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디렉터 측도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비상근으로 활동해 국민들께 부족하게 비친 점은 송구하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다만 최근 1년 동안 일주일에 많게는 세 차례 출근했고, 사무실 밖에서도 메신저 등을 통해 업무를 협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구단인 만큼 고액 보수에 걸맞은 업무를 수행했는지, 관리·감독이 적절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유진,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