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에서 KIA 박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격돌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는 '최형우 더비'로 통합니다.
줄곧 삼성에서 뛴 최형우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17년 KIA로 이적해 그해와 2024년 KIA의 두 차례 통합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9년을 뛴 최형우는 2025시즌 후 삼성으로 돌아갔습니다.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눈물을 흘리며 KIA를 떠났던 최형우는 삼성에서 올해 타율 0.301, 홈런 18개, 타점 106개를 수확하며 변함없는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삼성은 르윈 디아즈(129타점), 최형우, 구자욱(102타점) 100타점 트리오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습니다.
최형우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삼성을 떠나기 전이나 돌아온 후에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최형우의 이탈로 KIA는 올 시즌 공격에서 상당한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였으나 정규리그 팀 홈런 2위(174개), 팀 득점 4위(769점)에 올라 눈에 띄는 손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최형우의 이적으로 기회를 잡은 박재현, 박정우가 주전으로 도약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덕분입니다.
최형우가 팀을 옮기면서 KIA는 지명 타자와 외야 운용에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출전 찬스를 얻은 프로 2년 차 박재현은 올해 타이거즈의 최대 히트 상품이 됐으며 알짜 백업이던 박정우는 붙박이 주전으로 한 단계 도약했습니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KIA에 에너지 펌프 노릇을 한 박재현은 정규리그에서 타율 0.293, 홈런 19개, 도루 21개를 올렸습니다.
20홈런 20도루에 홈런 1개만 부족했습니다.
빠른 발과 파워를 겸비해 KIA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2017년 KIA에 지명돼 2021년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5년간 많아야 한해 66경기에만 출전했던 박정우는 올해에는 110경기에 나서 타율 0.292, 3루타 2방을 치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방망이를 짧게 쥐고 타석에서 악착같은 모습에 팬들이 열광했습니다.
둘은 LG 트윈스와 벌인 준플레이오프에서 큰 경기를 뛰는 감각도 익혔습니다.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타점도 올리고 도루도 하면서 축제를 신나게 즐기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박재현은 특히 대구에서 홈런 3방에 타율 0.444를 쳐 삼성이 김도영과 더불어 가장 경계 대상으로 꼽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대한 타자 최형우와 그가 떠난 뒤 기회를 잡은 박재현·박정우의 플레이오프 대결은 플레이오프의 새로운 관전거리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