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여주FC 단장이 폭력 전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의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축구계에서는 이 구단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 규정을 어기고 오히려 구단을 출마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여주시의원 후보의 선거 공보입니다.
경력으로 '현' 여주FC 단장이라는 직함이 적혀 있습니다.
당시 낙선했던 A 단장은 올해도 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해 재도전에 나섰지만 폭력 등 다수의 범죄 이력이 드러나며 공천을 받지 못했고 여전히 여주FC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3부 리그 소속 여주FC는 여주시와 경기도에서 받는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 A 단장이 '정치적 중립'을 의무로 둔 대한축구협회 정관과 구단 인사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리그 운영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축구협회는 "규정 위반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지역 체육계의 처분을 지켜본 뒤 공정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주FC는 SBS 보도로 '식비 부풀리기를 통한 보조금 유용 의혹'이 불거지며 운영 전반에 관해 경기도의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민희/국회 문체위원 (민주당) : 시민 혈세가 들어가는 시민구단을 개인의 정치적 발판으로 삼았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행위입니다. 당선됐다면 보조금을 받는 쪽과 심의하는 쪽이 같아지는 전형적인 이해충돌입니다.]
A 단장은 SBS에 "정치적 중립을 지켰고 규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양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