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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방화 직전 모습…4년 전에도 같은 곳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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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확보한 현장 CCTV에는 70대 방화 용의자가 액체가 담긴 통을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불이 난 건물 두 곳에는 모두 특허 법인 사무실이 입주해 있었는데요. 용의자는 4년 전에도 같은 건물에 불을 지르려다 구속된 적이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어서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노란빛 액체가 담긴 플라스틱 통을 들고 건물을 이리저리 살피며 걸어갑니다.

정오 무렵 잇따라 불이 난 서울 역삼동 건물 두 곳 주변에서 70대 A 씨가 인화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들고 배회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겁니다.

[이길열/목격자 : 밥 먹으러 내려오는데 남자 하나가 시너 통과 비슷한 통을 들고 걸어가는 걸 봤대요.]

이후 배터리가 폭발하는 듯한 큰 소리와 함께 불길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해당 건물 근무자 : 탕비실 쪽에서 '타다닥'하는 소리가 났다는 거예요. 확 튀어나오고 그다음에 내 옆에 있던 사람이 튀어나왔는데.]

7분 간격으로 두 건물에 잇따라 불을 낸 것으로 보이는 A 씨는 택시를 타고 도주했고, 약 네 시간 뒤 서울 동묘역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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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4년 전에도 같은 건물에 불을 내려다 붙잡혀 방화 예비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물 관계자 :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던 것으로 알아요. 시너를 꽤 뿌렸을 걸요, 계단에. 신고하고 잡혀갔죠.]

불이 난 두 건물은 사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데, 두 곳 모두 특허 분쟁이나 상표권 등록 등을 대행하는 특허 법인 사무실이 입주해 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로 압송된 A 씨는 3일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말하면서 취재진에게 서류를 꺼내 보이기도 했습니다.

[A 씨 : (특허법인에 악감정 있었던 겁니까?) 2000년도에 내가 특허를 냈는데 사기를 쳐서. 이거 보세요, 이거. 사진 좀 찍어주세요. 이거 증거니까.]

경찰은 과거 특허 관련 사안에 대해 불만을 품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양지훈,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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