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오른쪽)와 약혼자 니콜라스 키넌
네덜란드 첫 성소수자 총리인 롭 예턴(39)이 대리모를 통해 내년에 자녀를 얻게 됐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예턴 총리는 이날 태아 초음파 이미지를 들고 약혼자 니콜라스 키넌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아주 특별한 누군가가 오고 있다. 2027년에 보자 아가야"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난자 기증자와 대리모 리사, 두 사람의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모든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턴 총리는 2024년 아르헨티나 출신 하키 선수 키넌과 약혼했습니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중도좌파 D66이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올해 2월 네덜란드 역대 최연소이자,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첫 총리가 됐습니다.
소속 정당 D66은 대리모와 난자 기증자 모두 예턴 총리 커플과 아는 사이인 네덜란드 사람이라며, "상업적 대리모 출산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는 대가를 주고받지 않는 방식의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리모 출산을 엄격히 규제하는 독일에서는 지난 7월 집권 기독민주당(CDU)의 옌스 슈판(46) 원내대표가 대리모를 통해 자녀를 얻은 사실을 공개했다가 논란 끝에 사임했습니다.
동성 파트너 다니엘 푼케(45)와 2017년 결혼한 슈판은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자녀를 얻었습니다.
외국에서 대리모로 출산한 자녀를 독일에서 키우는 건 법적으로 허용됩니다.
그러나 중도보수 성향 CDU가 당론으로 대리모 출산에 반대하는 데다 과거 보건장관 시절 대리모 합법화를 차단한 전력 탓에 '내로남불'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롭 예턴 인스타그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