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장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례적으로 백악관 로즈가든 공개 행사에 참석해 여성 건강 증진에 관한 트럼프 행정부의 새 정책을 직접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공개 활동 빈도가 적은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행보는 중간선거를 불과 2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짚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립보건원(NIH) 내 여성건강국을 설치하고 이와 별개로 백악관에 여성건강 태스크포스(TF)를 두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오늘부터 우리는 여성 건강의 현실을 바꿀 것"이라며 "앞선 세대는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웠고, 우리 세대는 여성이 건강하게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책에 대해 "역사적인 조치"라고 부르며 영부인의 노력을 칭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에게 "정말로 그런 게(여성건강국) 없느냐고 물었다"라고 말했다며 이번 정책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날 발족한 백악관 여성건강 TF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동 수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백악관 TF는 여러 연방 기관 및 프로그램과 협력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다만,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예산 증액 등 재원에 관한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날 백악관 발표는 내달 3일 중간선거를 약 2주 앞두고 나왔습니다.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은 약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의료 문제가 중요한 이슈 중 하나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았습니다.
이날 정책발표와 별개로 NIH는 이미 1990년부터 여성건강연구실을 둬왔다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2기 출범 직후인 지난 4월 보건복지부의 장기 연구과제인 여성건강 구상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 사실이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축소·폐지하는 과정에서 해당 연구 예산 삭감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게 일자 이를 되돌린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정명령 서명으로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여성건강 연구 예산 확대와 관련해 행정명령과 정책 구상을 발표했으나 폐기됐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