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강진 초등생 연쇄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40대 남성이 출소 한 달 만에 흉기를 소지하다 적발돼 다시 구속됐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A 씨가 지난 16일 구속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됐습니다.
법원으로부터 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받으면서 A씨에게 내려졌던 흉기 소지 금지에 대한 준수사항을 위반한 혐의입니다.
A 씨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전남 강진에서 초등학생 2명이 잇따라 실종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습니다.
A 씨의 전처가 A 씨가 실종자로 추정되는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영상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했지만, 수사기관의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A 씨를 처벌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과거 검찰 조사 도중 아이들을 살해·유기했다고 자백했다가 번복한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외에도 A 씨는 지난 2002년 아내의 친동생을 살해해 징역 15년을 복역했고, 출소 후인 지난 2018년에는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해 징역 8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달 만기 출소했습니다.
출소 후 서울 동대문구의 임시거처에 머물던 A 씨는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보호관찰소의 수색 끝에 적발됐습니다.
이후 보호관찰소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서울북부지방공소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겁니다.
앞서 A 씨가 출소 이후 동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해 왔습니다.
보호관찰소의 신속한 구속 조치로 A씨의 추가 범죄 우려는 일단락됐지만, 고위험 강력범죄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이유진,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