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에서 야외 실전 훈련을 하고 있던 군인들이 갑자기 번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4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습니다. 인근에 불이 난 걸 알고 있었지만, 강풍이 불며 불길이 순식간에 덮쳐와 참사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앨버타주에 있는 군사기지에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기지 근처 훈련장에서는 소방차가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오후, 이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훈련 중이던 군인들을 덮치면서 4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9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어 위독합니다.
구급차 22대와 수송기 6대, 헬기 2대가 동원돼 부상자들을 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습니다.
[브랜든 심몬스/요양병원 환자(목격자) : 바지가 벗겨진 채 달려가는 남자를 보았습니다. 군용 차량 뒤에서 사람들이 내리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전쟁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시속 100km의 강풍이 불어 나무가 쓰러지고 교통 표지판이 날아갈 정도였습니다.
불이 난 걸 군 관계자들이 알았지만, 충분히 진압될 거라 보고 훈련을 계속했는데, 예측 범위를 벗어난 강풍에 속수무책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웨이드 러틀랜드/캐나다 1사단장(소장) : 불과 30초에서 1분 전까지만 해도 불길이 보이지 않다가 순식간에 불길이 자신들을 덮쳤다고 현장 지휘관이 말했습니다.]
화재 당시 부대원 84명이 내년 봄 라트비아에 주둔 중인 캐나다군을 지원하기 위해 실전 훈련 중이었습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 : 군 역사상 평시 기준으로 캐나다 영토에서 발생한 가장 참혹한 비극 중 하나입니다.]
유탄발사기와 수류탄 등 다양한 화기가 훈련에 사용됐는데, 이로 인한 화재인지, 다른 원인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