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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글씨 '셀프 전시'…유홍준 "중대한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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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운동가 붓글씨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됐던 작품이 알고 보니 친일파 글씨였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작품이 유홍준 관장 소장품으로 드러나면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데요. 유 관장은 중대한 불찰이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 13일, SBS 8뉴스 : 최고 권위를 가진 국가 기관으로, 유물 부실 검증으로 체면을 구겼단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7월,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됐다가 지난 8월, SBS의 보도 이후 친일파 박중양의 글씨로 드러난 유묵입니다.

유홍준 중앙박물관장은 당시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박물관 측의 사실 확인이 미흡했다고만 밝혔는데, 최근 이 글씨가 다름 아닌 유 관장의 개인 소장품이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9일) 국정감사장에서 유 관장은 '중대한 불찰'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유홍준/국립중앙박물관장 : 박물관 직원들의 노력에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중대한 불찰로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사과로 끝낼 일이냐며 사퇴를 요구했는데, 유 관장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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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국민의힘 의원 : 깔끔하게 우리 관장님이 그만(두겠다는 처신을 하는 것이….)]

[유홍준/국립중앙박물관장 :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윤용근/국민의힘 의원 : 그 정도면 책임을 다한 겁니까?]

[유홍준/국립중앙박물관장 : 시스템을 다시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도 '왜 소장자가 관장 자신인 걸 숨겼냐', '관장 개인 소장품이었기 때문에 자체 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와 같은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최민희/민주당 의원 : 왜 소장자가 본인임을 밝히지 않으셨나요?]

[유홍준/국립중앙박물관장 : 미술사가로서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주저했습니다.]

[이정문/민주당 의원 : 특별 대우를 받아서 그런 것을 무시해서 이렇게 생략이 됐는지.]

[유홍준/국립중앙박물관장 : 기획하고 있는 팀과 그것을 자문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결정이 되고.]

여야 의원들은 입을 모아 최근 높아진 국립중앙박물관의 위상이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개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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