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기상관측장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날씨 예보의 신뢰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관련법상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관측 기관이 기상관측장비를 적정하게 설치 및 운영하는지 관리 감독하는 한편, 관측 기관이 관측메타데이터시스템에 주요 정보를 등록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앙부처, 지자체 등 232개 관측기관에서 총 2만1533대의 기상관측장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확인 결과 이 가운데 7402대의 주요 정보가 시스템에 누락돼 있었습니다.
특히 177대는 검정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뒤 재검정 없이 사용되는데도 기상청은 이를 방치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유관기관이 운영하는 관측장비 8936대 가운데 343대가 검정 유효기간이 지난 것으로 등록돼 있었고, 이 중 325대가 재검정없이 기상관측에 사용되는데도 기상청은 별도 시정 권고를 하지 않은 걸로 밝혀졌습니다.
감사원이 이 325대 중 75대를 표본으로 골라 현장 점검한 결과, 39대의 검정 유효기간이 최소 4일에서 최대 1599일 지난 상태였습니다.
감사원은 "관측기관의 기상관측장비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해 부정확한 관측 자료가 예보에 활용돼 기상 예보의 신뢰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측기관이 누락된 주요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고, 검정 유효기간이 지난 관측장비를 재검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기상청에 통보했습니다.
(취재: 박세원, 영상편집: 이다인,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