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캘리포니아주 '노르테 산불'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현지시각 16일 강풍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택 여러 채가 피해를 입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샌클레멘테와 샌후안카피스트라노 지역 주택가 인근에서 시작된 '노르테 산불'은 저녁까지 570에이커, 약 2.3㎢ 규모로 번졌으며, 진화율은 0%에 머물렀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불길이 현재의 화재 구역 밖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TJ 맥거번 소방국장은 밝혔습니다.
이 산불로 주택 6채가 전소되거나 파손됐으며, 소방관 2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샌클레멘테와 샌후안카피스트라노의 여러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대상 지역에는 약 4천600가구, 주민 1만6천명이 포함됩니다.
이번 산불은 이른바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건조한 계절풍인 샌타애나 바람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발생한 산불 중 하납니다.
말리부에서도 전날 발생한 '브라이슨 산불'로 이날 기준 7천채 이상의 건물이 대피령 또는 대피 경고 대상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이날 오후 샌후안카피스트라노 지역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약 40㎞에 달했으며, 저녁까지도 강한 바람이 이어졌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의 스티브 콘시알디 대변인은 "아직도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샌타애나 바람에 날린 불씨가 새로운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샌타애나 바람은 17일까지 강하게 불다가 주말 후반에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산불로 인해 전력회사들은 전력 설비가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해 수만 가구 등에 대한 전력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