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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최하위' 삼성, 프로농구 개막 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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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에 기뻐하는 삼성 선수들

프로농구 '만년 꼴찌' 구단이던 서울 삼성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삼성은 오늘(17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개막 5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삼성은 지난 4일 수원 kt와 시즌 첫 경기에서 4시즌 만에 개막전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안양 정관장, 고양 소노, 창원 LG를 연파했습니다.

삼성의 개막 4연승은 2003-2004시즌 이후 23년 만이었습니다.

여기에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팀 사령탑이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한 DB마저 이날 거꾸러뜨렸습니다.

DB를 제외한 9개 구단 감독 중 7명이 DB를 올 시즌 우승 후보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을 지목한 감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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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다섯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이 기간 270경기에서 69승 201패, 승률 25.6%에 그쳤습니다.

오프시즌 전력 보강도 딱히 없었습니다.

국가대표 센터 이원석과 가드 박승재가 상무에 입대해 외려 전력 누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에이스 가드 이대성은 부상으로 재활 중입니다.

'한 해 농사의 8할'이라는 외국인 진용 구축에는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가 그리스 리그로 가겠다고 해 8월 계약을 해지했고, 대신 크리스 맥컬러를 데려왔습니다.

그런데도 삼성이 달라진 건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의 '팀워크 농구'가 자리를 잡은 덕이 큽니다.

2022-2023시즌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통합우승을 이끈 김 감독은 7월 중순 삼성에 부임해 2개월 반 남짓한 시간 동안 팀을 추슬렀습니다.

전력의 격차를 메우려고 팀워크와 투쟁심을 강조했고, 선수들은 예년과 확 달라진 '파이팅'을 코트에서 펼쳐 보입니다.

수비는 삼성 농구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입니다.

삼성은 지난 시즌 경기당 83.3점(9위)을 내줬지만, 이번 시즌 첫 5경기에서는 78.6점(3위)만 허용했습니다.

리바운드도 좋아졌습니다.

지난 시즌 경기당 33.3개(8위)였던 리바운드가 올 시즌 38.6개(2위)로 많아졌습니다.

뒷심은 강해졌습니다.

4쿼터 맥없이 무너지던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삼성은 11일 소노전에서 4쿼터를 57-68로 뒤진 채 시작하고도 82-81로 역전승했습니다.

15일 LG와 경기에서도 두 자릿수 점수 차 열세를 뒤집고 93-86으로 이겼습니다.

LG 상대 9연패를 끊어낸 승리였습니다.

해결사 역할은 외국인 케렘 칸터가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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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터는 소노전 종료 6초 전 역전 결승 3점포를 꽂았고, LG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42점에 리바운드 14개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선수들도 고르게 힘을 보탭니다.

베테랑 가드 이관희는 DB를 상대로 19점을 몰아쳤습니다.

승부처였던 3쿼터, 12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2년 차 이규태는 정관장전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18점, 소노전에서 16점을 올렸고, 한호빈, 황영찬, 이근휘도 승부처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아 체력 부담이 우려됩니다.

삼성은 21일 '스타 군단' 부산 KCC를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입니다.

여기서 이기면 구단 개막 최다 6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합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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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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