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16살 청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3명과 교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총격 당시 인근 교실에 있던 9살 학생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칼라니 주르니/생존 학생 : 토머스 교감 선생님이 복도로 뛰어와 소리를 지르면서 '교실로 들어가!' 아니면 '그냥 숨어!'라고 했어요. 우리는 그 방에 들어가 한 30분 정도 숨어 있었고, 총소리를 여러 번 들었어요.]
현지시간 15일 낮 1시쯤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이 학교에 과거 다녔던 16살 남학생으로, 학교 뒤편 울타리를 넘은 뒤 산탄총으로 잠긴 출입문의 유리를 깨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총격범은 곧바로 특수교육 학생들이 있던 교실에 들어가 총격을 가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최대 15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총격으로 5살과 8살, 11살 어린이 3명과 25살 교사 메건 램버트가 숨졌습니다.
7살 학생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고, 54살 교사도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총격 과정에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교사와 학부모의 대응도 있었습니다.
마이크 크랜츠 오리건주 벤드 경찰서장은 이 교사의 행동이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크랜츠/오리건주 벤드 경찰서장 : 또 한 명의 영웅적인 행동을 짚고 싶습니다. 교실에 있던 한 교사가 총격범에게 휴대전화를 던진 뒤, 직접 달려들어 총을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교사는 다치지 않았고,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았습니다.]
학교에 두 딸을 보내고 있던 36살 학부모도 총격범을 제압하는 데 나섰습니다.
교사와 총격범이 몸싸움을 벌이는 것을 발견한 뒤 이 학부모는 총격범에게 여러 차례 총을 쐈고, 총격범은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산탄총과 함께 사용하지 않은 탄약 44발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총격범이 총기와 탄약을 어떻게 확보했는지, 또 자신이 과거 다녔던 학교를 찾아가 총격을 벌인 동기가 무엇인지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성 : 안혜민 / 편집 : 나홍희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