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7월 러시아 캄차카반도 지진
일본 기상청이 오늘(16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을 무려 9.9로 잘못 추정해 동일본 광범위한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를 약 8분만에 취소하면서 현지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40분께 홋카이도부터 도호쿠, 간토, 호쿠리쿠, 도카이, 이즈 제도에 이르는 동일본 지역에 강한 흔들림이 예상된다며 '긴급 지진 속보'를 발령했습니다.
당시 기상청은 이 지진의 규모를 9.9로 추정했습니다.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휴대전화에 지진 경보가 일제히 울렸습니다.
그러다 기상청은 약 8분 뒤 긴급 지진 속보를 취소한다는 알림을 역시 긴급 지진 속보 형태로 발송했습니다.
지진 규모는 6.9로 수정됐습니다.
기상청이 긴급지진속보 경보를 발령한 뒤 이를 전면 취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기상청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오보에 공식 사과하며 당초 "이 지진의 진원을 쿠릴 열도(지시마 열도)로 확정하고 규모 9.9로 과대 추정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규모가 과대 추정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에비타 아야타카 기상청 지진 쓰나미 감시과장은 기자회견에서 과대 추정 원인이 최근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 사이버 공격과 관련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스템 담당자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은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지진 경보는 취소됐으나 광범위한 지역에 경보가 발령되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떠는 등 혼란도 빚어졌습니다.
이용자들이 일제히 몰리면서 엑스(X·옛 트위터)의 타임라인이 일시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상황이 빚어졌으며, 야후 검색 등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진도 1의 흔들림이 감지된 것 외에 일본 내에서 강한 흔들림이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쓰나미 우려도 없다고 기상청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