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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흉기난동범, 모자·마스크로 꽁꽁 가리고…"낭떠러지라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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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 A 씨가 16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인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8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를 받는 A(59) 씨는 오늘(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습니다.

그는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을 가리개로 덮은 모습이었으며, 얼굴은 모자와 마스크로 최대한 가렸습니다.

A 씨는 법원 앞에서 이어진 취재진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그는 왜 모르는 사람들에게 범행했는지,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왜 그 상가에서 범행했는지와 680만 원을 들고 도망가려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다소 장황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A 씨는 "도망갈 생각이 아니라 압박이 왔기 때문에 그랬다"며 "병원에서 10원짜리 하나(도) 뺏어간다는 조언을 받았기 때문에 급하면 기부하려고 찾아 놓은 것이고 도망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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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압박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병원 치료 부작용으로 1인 시위를 두 달 반 했는데 오히려 민사로 압박을 줬다"며 "민사로 10원 짜리 하나 다 긁어내겠다는 변호사 압박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관심을 끌려고 범행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고 제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놨기 때문"이라고 대답했고, 약자들만 노린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아닙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오늘 법원 앞에서 기다리던 한 피해자 가족은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 씨를 보고 "왜 그러셨어요"라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는 박영기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오후 2시부터 진행하며, 그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쯤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이용객 10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피해자 중 의식불명 상태인 19세 여성을 포함한 8명이 부상자로 분류됐고, 다른 2명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부질환 치료를 받은 병원에 불만이 있었는데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수사도 받게 됐다"며 "(불만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싶어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A 씨는 2차례의 살인미수 전력을 포함해 벌금형 이상 전과가 10범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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