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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주 4일간 시총 1조 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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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페이 CXMT 반도체 공장

금리 인상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 우려,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 전망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세계 AI·반도체주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세계 시가총액 상위 20개 AI·반도체 종목의 시총은 이번 주(12∼15일) 4거래일 동안 1조 달러(약 1천340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5.3% 떨어지면서 시총이 약 2천910억 달러(약 391조 원) 줄었습니다.

SK하이닉스(2천438억 달러)와 삼성전자(2천373억 달러)가 뒤를 이었습니다.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감소액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증권 전문매체 벤징가 집계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키옥시아·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저장장치 6개사의 시총은 지난 2일 이후 1조 900억 달러(약 1천463조 원) 증발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1.8%), 인텔(-2.8%), AMD(-1.5%)가 하락했고, 델 테크놀로지스는 6.8%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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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호실적도 하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습니다.

TSMC는 4분기 매출이 최대 543억 달러(약 72조 9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TSMC 주가는 이날 대만증시에서 2.0% 내린 데 이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도 1.8% 떨어졌습니다.

AI 수요를 업은 '슈퍼사이클'이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가격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데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최근 메모리 집적도를 높인 새 구조 기술을 발표한 것이 경쟁 우려를 키웠습니다.

이에 따라 제기된 2029년 메모리 공급과잉론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중국은 2028년에 엄청난 양의 램(RAM)을 생산할 것"이라고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중국발 충격이 한국 기업에 집중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CNBC에 "영향이 있다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있을 것이며 마이크론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마이크론은 등락을 거듭하다 1.9% 상승 마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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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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