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7% 늘어난 7천631억 타이완달러(약 31조 7천억 원)를 기록해 6개 분기 연속 순이익 신기록을 새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분기 순이익보다 8% 많고,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예상한 시장 전망치 7천463억 타이완달러(약 31조 원)도 넘어선 것입니다.
총이익률은 첨단 2㎚(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제품 출하량 증가 여파로 66.4%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9%포인트 높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3%포인트 낮은 수치로 예상에 부합합니다.
전체 매출에서 2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 비중은 2분기 3%에서 3분기 8%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3나노(33%)·5나노(28%)·7나노(10%)까지 합하면 전체 매출에서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비중이 79%로 2분기(77%) 보다 높아졌습니다.
앞서 TSMC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9% 늘어난 1조 4천942억 4천300만 타이완달러(약 62조 2천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힌 바 있습니다.
TSMC는 4분기 매출 전망치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1% 많은 523억∼543억 달러(약 70조 3천억∼73조 원)를 제시했습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첨단 칩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능한 언제든, 가능한 빨리 하려고 (노력 중)이다. 타사를 위해 먹을거리를 테이블에 남겨둘 생각이 없다. 가능한 모든 사업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부품 가격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SMC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서는 공장 증설을 위해 애리조나주 이외 부지도 물색 중이라며, 부지 평가를 위해 텍사스주에 직원을 파견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 내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테라팹'에 TSMC가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단계"라면서 "(단순히 생산능력을 임대하는 게 아니라) TSMC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로 600억∼640억 달러(약 80조 7천억∼86조 원)를 유지했는데, 시장에서는 내년 설비투자액 컨센서스를 높여잡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내년 설비투자 전망치 평균은 750억 달러(약 100조 8천억 원)이고, 골드만삭스와 UBS그룹은 각각 850억 달러(약 114조 3천억 원), 900억 달러(약 121조 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