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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맞서는 젤렌스키…"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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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14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영국 왕 찰스 3세와 만난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대한 제한은 해제됐다. 이제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휴전'을 언급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지만 러시아는 그동안에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면서 지난 일주일간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100명 넘게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가 추가 거래를 하도록 부추길 위험도 있다고 했습니다.

젤렌스키는 그런 거래가 푸틴의 전쟁에 자금을 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문제는 다음 거래가 언제 이뤄지냐는 것이다. 어쩌면 가스가 될 수도 있다. 분명히 가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 급랭에 대해선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강변했습니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어떤 관계도 파괴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할 뜻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더 많이 제공받는 경우에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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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젤렌스키는 미국 측에 우크라이나 방공망 강화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오히려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약화하는 것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타링크의 군용 패키지인 스타실드에 최근 시속 100마일(약 시속 160㎞)의 속도제한이 걸리는 바람에 우크라이나군에는 현재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젤렌스키는 스타실드의 장애가 단순한 고장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미국 측의)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거래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노골적으로 호감을 드러내는 듯한 모습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권위주의 리더들과 초부유층에 본능적인 친밀감을 느낀다면서 "그는 그런 인물들을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다. 20년, 30년, 40년간 지도자로 군림할 사람이 그에게는 매우 강한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에도 거듭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사퇴 요구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유럽과 미국의 분열, 또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사이의 분열은 푸틴이 러시아인들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가 승리하고 있다고 느끼게끔 만든다"고 했습니다.

젤렌스키는 아울러 미국 없이 전쟁을 계속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유럽이 강하게 결속하면 러시아를 상대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향후 1년간 유럽 각국에서 잇달아 선거가 치러지고 친러 정당들이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가 "많은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젤렌스키가 영국에서 찰스 3세 국왕, 앤디 버넘 총리 등과 잇달아 회동한 뒤 런던의 모처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는 1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을 상대로 유럽의 강력한 대러시아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한 자금 집행 등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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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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